건설업계, ESG 전담조직 신설 바람
건설업계, ESG 전담조직 신설 바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4.1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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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조직·위원회 신설. 확대 개편 중
HDC현산·SK디앤디 전담 조직 만들어
SK건설, 협력업체 ESG 평가 지표 만든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기업의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과 같은 비재무적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지속가능성 잣대로 삼는 ESG 경영이 국제적으로 부상하면서 전담 조직을 두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도 ESG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13일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 위원회 설치 여부를 묻는 질문에 45.5%가 설치(17.8%)했거나 할 예정(27.7%)이라고 답했다. 별도 ESG 전담 조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3.5%가 이미 마련(23.8%)했거나 마련할 계획이 있다(29.7%)고 답했다.

올해 들어 건설업계도 ESG 관련 전담 조직을 세우는 등 ESG 경영 대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2일 안전경영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안전경영실은 기존 건설본부 산하에서 격상된 조직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신설된 안전경영실은 안전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관리하게 된다"며 "ESG 경영 강화에 발맞춰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디앤디도 지난달 ESG 경영 안건을 상정·심의·의결하는 의사 결정 기구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되는 이 위원회는 산하에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주제별 분과위원회를 둔다. 위원장은 함윤성 대표이사가 맡는다.

사진=삼정KPMG
사진=삼정KPMG

앞서 SK디앤디는 올해 초 ESG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환경 경영 체계 및 성과 도출, 안전·보건·인권 등을 기반으로 한 책임 경영 체계 구축 및 투명성 강화 등의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디앤디 관계자는 "ESG 경영이 사회 및 경제의 질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실천인 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이사회 중심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사외이사 전원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SK건설은 협력 업체의 ESG 경영을 지원한다. 기업신용평가사인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앤비와 함께 협력사의 ESG 경영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가늠자를 개발하면서다. 구축한 모형으로 협력사가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평가 항목은 탄소배출량, 안전보건, 고용안정, 경영안정성, 회계투명성 등 ESG 측면과 함께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한 50여가지 항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지난 2월 발표한 'ESG의 부상,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적극적으로 ESG 요소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력 업체를 선정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 전 생산 과정에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경영 과제로 삼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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